‘이재용의 남자’ 노태문…스마트폰 사령탑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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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남자’ 노태문…스마트폰 사령탑 ‘전진배치’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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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부문장 체제 유지…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사장
50대 젊은 사업부장 전면에…후속인사 조직개편 금주 단행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통상 12월 첫째 주에 실시하던 삼성전자 인사가 해를 넘겨 설 명절을 앞두고 단행됐다. 각 부분을 이끌던 3명의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됐고, 신임 무선사업부장을 발탁하면서 ‘안정속의 변화’ 기조를 꾀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은 유임됐다. 올해도 3인 체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를 이끌어 가게 됐다.

하지만 각각의 사업부문장 외에 겸임하고 있던 사업부장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미래먹거리 개발과 후진 양성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측은 “김기남 부회장·김현석 사장·고동진 사장에게는 DS·CE·IM 부문과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먹거리 발굴과 후진 양성에 더욱 전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된 것은 스마트폰 사령탑에 노태문 사장이 자리한 것이다. 노 사장은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에서 무선사업부장으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을 총괄하게 됐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모바일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된 인물은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과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이다.

주목되는 것은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노 사장을 비롯해 사장 승진 4인 모두 50대란 점에서 차기 세대교체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다. 특히 노태문 사장은 68년생으로 삼성전자 사장단 중 가장 젊다.

(사진 왼쪽부터)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 왼쪽부터)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경훈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했다.

황성우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종합기술원 Nano Electronics Lab장, Device & System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부터 부원장을 맡아왔다.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 이동한 최윤호 사장은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로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CFO로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을 거친 재무전문가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3명의 부분장에 대해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50대 사장들을 전면에 배치시키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후속으로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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