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상갓집 항명 파문...진중권 "공수처 수사대상 1호는 대검 심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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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상갓집 항명 파문...진중권 "공수처 수사대상 1호는 대검 심재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1.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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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심재철 "특검 추진"...추미애 법무 "기강 잡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이 상갓집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처리를 두고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향해 공개 항명한 일을 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심 부장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첫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심 부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특검 추진을 거론했다.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상갓집 추태"라며 검찰 기강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부장이 대검 연구관들에게 조 전 장관의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대검 회의에서 불기소 처분을 주장한 것을 두고, "피의자를 기소해 처벌해야 할 검찰에서 외려 피의자의 변호인이 되어 변론을 펴준다는 게 말이 되나"고 비판했다. 이어 "반부패부장이 유재수의 부패를 덮어준 조국의 부패를 다시 덮어주는 부패를 저질렀다"며 "장관이 방부제를 놔야 할 자리에 곰팡이를 앉혀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에 언급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뻔뻔한 수사방해 혹은 기소방해로, 명백히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공수처 1호 사건의 대상자로 이 분을 선정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심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부장과 이 지검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심 부장의 '권력농단'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추 장관은 '상갓집 공개 항명' 사건을 두고 "상갓집 추태"라 표현하며 공개 항명한 검사들을 조준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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