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냥 쉰' 20~40대 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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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냥 쉰' 20~40대 비중 역대 최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1.1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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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쉰' 인구 전체 209만2000명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그냥 쉰' 인구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40대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응답한 인구가 전년 대비 23만8000명 늘어난 20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증가율(12.8%)도 2011년(13.3%) 이후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어도 특별한 이유없이 쉬고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로,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특히 '쉬었음'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20~40대의 비중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5~19세 2만9000명, 20대 33만2000명, 30대 21만3000명, 40대 22만3000명, 50대 42만6000명, 60세 이상은 87만명으로 등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서 '쉬었음' 인구가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5.2%, 30대 2.9%, 40대가 2.7% 등으로 나타났다. 역시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20대의 '쉬었음' 비중은 그동안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에 머무르다 지난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지난해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했던 40대는 2016년 부터 2년간 2.2~2.3% 수준이었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로는 '쉬었음' 인구 비중이 4.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그동안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해왔으나 지난해 들어서 60세 미만 연령층의 증가폭이 60세 이상 증가폭을 상회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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