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의 힘’…‘D램·낸드’ 상승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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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의 힘’…‘D램·낸드’ 상승 속도낸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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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D램價 저점 형성…올해 업황 회복 기대
삼성전자·하이닉스, 주식 급등…‘5G 시대’ 수요 회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올해부터 본격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접어들면서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산됨에 따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8년 9월 8.19달러를 기록했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 2.81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후, 석 달 연속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D램 가격이 바닥권을 다지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5G’가 있다. 지난해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5G의 시대가 개막됐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5G 시대의 돌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산업 전분야로 5G가 확산되면 D램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D램 재고가 일부 소진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바닥권을 탈출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의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2018년 9월 5.07달러에서 지난해 5월 3.93달러로 하락한 이후 매월 소폭의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업계 2위 키옥시아(옛 도시바반도체) 화재도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일본 욧카이치에서 발생한 화재는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클린룸 오염에 따라 약 2주 정도의 복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 가치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장중 6만원, SK하이닉스는 10만원을 돌파하면서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시장의 특징은 서버 수요의 회복”이라며, “서버용 D램 가격이 이달부터 5%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D램 가격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2월부터는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G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D램 가격이 상승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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