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선 권력이 윤석열 뒤통수 쳤다고 보는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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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선 권력이 윤석열 뒤통수 쳤다고 보는 게 사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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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인 “이번 인사는 추미애의 검찰 패싱”
검찰 수사팀 해체 반대 청원 20만명 돌파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TK(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여권의 잠룡,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다음날 1.8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대구 민심은) 권력이 뒤통수를 쳤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민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사회적 강자’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발언과는 상반되는 민심을 전한 것이다. 같은 날 진보진영의 대표적 경제학자도 1.8 인사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 수성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15일 오전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민심은) 권력에 칼을 들이대니까 권력이 뒤통수를 쳤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살이라고 언론에서 표현을 하니까 그런 점에서 소위 ‘부당하지 않느냐’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가 조금 심했다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집권여당, 또 장관까지 지낸 분에 대한 국민 정서는 ‘사회적 강자 아니냐’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가인권위에 조 전 장관 수사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철회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인권위의 소관은 사회적 강자 혹은 집권 세력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약자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어려운 국민을 위한 일들을 우선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역 민심을 전하는 형식으로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문 대통령의 검찰 인사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진보진영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명한 총장 패싱”이라며 “이번 인사의 문제는 윤 총장의 항명이 아니라 추 장관의 ‘검찰 패싱’이었고 그것은 검찰청법의 규정을 실질적이고 충분하게 준수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법원 내 진보 성향의 판사모임인 국제인권법 소속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8 인사를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윤 총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로비에는 윤 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놓였다. 화환에는 ‘더럽고 치사해도 끝까지 버텨달라’ ‘온 국민이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지난 6일 올라온 ‘윤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9일 만에 답변 충족 요건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청와대와 법무부가 입만 열면 검찰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개혁한단 말인가”라며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개혁인데 요즘 검찰은 역사상 제일 잘하고 있고, 국민 대다수가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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