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투자펀드 180조원 돌파…전체 3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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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투자펀드 180조원 돌파…전체 30% 차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1.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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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모펀드 설정액만 146조원…공모펀드 37조원에 그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해 해외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1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펀드가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로 높아졌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83조7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28.3%에 달했다. 모집 형태별로는 사모펀드 설정액이 146조원으로 79.5%였고 공모펀드는 37조7000억원으로 20.5%에 그쳤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공모펀드의 3.9배였다. 해외투자펀드 수는 지난해 말 4673개로 전체 펀드의 30.7%였다. 연말 기준으로 처음 30% 선을 넘었다. 이 중 사모펀드가 3314개로 70.9%, 공모펀드가 1359개로 29.1%였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끌어모아 해외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특별자산 등에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그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이라도 수익이 좋은 투자상품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는 계속 늘고 있다.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해외투자펀드 비중은 설정액 기준으로 2014년 말 14.2%에서 2015년 말 15.3%, 2016년 말 17.4%, 2017년 말 22.2%, 2018년 말 24.7% 등으로 상승했다.

해외투자펀드는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사모펀드는 1인당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다.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이 2014년 말 53조5000억원에서 작년 말 183조7000억원으로 130조1000억원(243.4%) 증가할 때 사모펀드 설정액은 26조9000억원으로 146조원으로 119조1000억원(44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설정액은 26조6천억원에서 37조7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4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투자펀드 수도 2014년 말 1953개에서 작년 말 4673개로 2720개 증가할 동안 사모펀드는 1088개에서 3314개로 2226개 늘었고 공모펀드는 865개에서 1359개로 494개 증가해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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