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장보기 문화 확산… 소포장 반찬 늘리고 배달까지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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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장보기 문화 확산… 소포장 반찬 늘리고 배달까지 ‘러쉬’
  • 임유정 기자
  • 승인 2020.01.1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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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결제 규모 2010년 1조931억원→ 2018년 8조487억원 ‘급증’
편의점 업계, 결제 규모 분석에 따른 1인가구 붙잡기 노력 이어 나가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소비 형태의 변화로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편의점 카드결제 비중이 8년새 7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1인가구를 붙잡기 위해 소포장 반찬 종류를 늘리는가 하면, 배달서비스 확대까지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결제 규모는 2010년 1조931억원에서 2018년 8조487억원으로 8년새 일곱 배 넘게 늘어났다. 2010년만 해도 전체 유통채널 중 편의점 비중은 2.1%로 미미했으나 지난해 10.9%까지 확대돼 비중이 5배 이상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식생활 트렌드의 변화가 결제 규모의 큰 비중을 차지, 편의점 매출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 대형마트를 통해 식료품을 대량 구매해 장기간 활용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미니멀 소비로 변화한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일반가정의 식생활에서도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빠르게 확산된 것이 크게 일조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실이 밀집한 오피스 지역에서도 사무실 내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오피스 런치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곁들일 수 있는 김, 통조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최근 3년간 반찬류 상품의 전년비 매출 신장률은 2017년 21.3%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2018년 72.3%로 큰 폭으로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40.1%로 빠르게 성장했다. GS25 역시 밥반찬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1%가 뛰었고 지난해도 57.4% 신장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반찬류 상품을 대폭 늘려 나가고 있다. 일례로 CU는 김치, 밑반찬, 메인반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약 120여 개의 상품을 운영하는 등 라인업을 다양화했으며, GS25 역시 반찬류 제품만 280종으로 대폭 늘려 선보이고 있다.

배달 서비스 역시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1일 배달 앱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에 나섰고, 앞서 CU와 GS25 또한 지난해 4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배달 대행 업체와 손잡고 일정금액 이상 주문시 원하는 장소까지 제품을 배달해 주는 형태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아직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배달서비스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비패턴이 바뀌고, 배달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잡기위해 업게 전반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배달의 경우에는 특히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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