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폭 축소…재건축 아파트, 17주만에 하락 전환
상태바
서울 아파트 상승폭 축소…재건축 아파트, 17주만에 하락 전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10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가격, 겨울 비수기에도 완만한 상승흐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매매가격이 0.09% 올랐지만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작년 8월 30일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다.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3주 연속(시세통계를 집계하지 않은 1월 첫째주 제외)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은 0.03%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가 0.11% 올랐다. 
 
서울은 비강남권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이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멀어졌으며, 서울 25개구 중 5곳은 보합 수준의 등락만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마포(0.23%) △노원(0.21%) △양천(0.21%) △구로(0.20%) △관악(0.17%) △강동(0.15%) △동작(0.13%) △강남(0.12%) 순으로 올랐다. 

마포는 지난해 대비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움직임이 한산해진 가운데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가 500만~2500만원, 하계동 '장미'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5500만원 떨어졌고 그 외 강동구와 양천구, 용산구, 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몇몇 재건축 단지가 약세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올라 직전 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로 △김포한강(0.07%) △평촌(0.05%) △동탄(0.05%) △일산(0.04%) △분당(0.03%) △산본(0.02%) △판교(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08%) △인천(0.07%) △광명(0.07%) △안양(0.07%) △성남(0.05%) △부천(0.04%) △과천(0.03%)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에도 전반적인 물건 부족 현상에 따라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7% 상승했고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은 교통과 학군, 기반시설이 우수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0.17%) △마포(0.16%) △강남(0.15%) △양천(0.15%) △성북(0.10%) △송파(0.10%)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9%) △일산(0.07%) △동탄(0.06%) △위례(0.02%) △분당(0.01%) △판교(0.01%) 순으로 상승했으며, 경기·인천은 △수원(0.06%) △용인0.05%) △성남(0.04%) △의왕(0.04%) △군포(0.03%) △하남(0.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2018년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은 서울 재건축이 하락하기까지 2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반면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은 1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재건축이 약세로 전환한 만큼 당시보다 충격파가 더 크다고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는 재건축 시장이 일반아파트에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과 청약 대기수요에 기반한 임대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세 물건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