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 회복세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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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 회복세 희망적"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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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7.1조…전년동기 대비 34.3% 급감
반도체 영업익 3조 초반 전망…반도체·스마트폰 ‘반등’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지난해 반도체 ‘다운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0조8006억원) 대비 34.26% 급감했으며 전분기(7조7779억원) 대비 8.74% 감소했다.

매출은 증권사 컨센서스(60조5000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 전망치(6조5000억대)를 웃돌면서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호탄은 반도체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은 반도체는 연말들어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가 시작되면서 출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D램 가격 하락세가 끝나면서 올해 본격적인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 중 반도체 사업이 절반 가까운 3조원대 초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램 가격 급락에 따라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근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IM(IT·모바일)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조7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CE)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 6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2019년 누적(연결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229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5.85% 감소해 2016년(201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9% 감소해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반도체 호황이 2018년 말부터 마감되면서 수요와 가격 급락이 삼성전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올해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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