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주택사업경기 기대감 큰 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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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 주택사업경기 기대감 큰 폭 축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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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규제·분상제 적용지역 확대·계절적 비수기 영향
전국 HBSI 전망치 70선 횡보…부산, 전국 최고치 기록해
2020년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20년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부동산 규제 정책과 연말 비수기 영향 등으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HBSI(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5.7로 전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하고 전월 실적(79.1) 역시 6.0포인트 떨어졌다. 대부분 지역이 60~70선에 그쳤다.  다만 부산지역은 실적(121.0)과 전망(115.7) 모두 전월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1월 HBSI 전망치는 77.2로 최근 10개월내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며 1개월 만에 90선이 붕괴됐다. 이는 정비사업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발표와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115.7)이 전월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유지하고 대구(92.1)가 90선을 유지했다. 반면 울산(78.2)이 2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고 광주(80.6), 대전(87.0)이 80선에 그쳤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정책 발표, 연말 건설발주 증가 등 SOC⋅토목 관련 건설경기 호조와는 달리 주택은 정부의 주택시장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택사업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12·16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로 서울, 경기 일부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2월 HBSI 실적은 부산(121.0)이 전월에 이어 100선을 유지했고 충북(94.7), 대전(93.3), 인천(87.5), 대구(87.5), 광주(87.5) 등이 80~90선을 기록했다. 강원(52.9), 제주(56.5) 등은 여전히 60선에 못미치고 있어 지역별 양극화가 고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재개발·재건축 1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76.7, 재건축 82.7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며 80선 횡보가 지속됐다. 

김 실장은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 일몰제 등 정비사업관련 규제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주택사업자간 수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1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3.5, 83.1, 88.4로 80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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