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생활가전·신기술 韓流 광풍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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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생활가전·신기술 韓流 광풍 몰아친다
  • 신승엽‧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1.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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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스타트업, 정부‧지자체 지원 업고 판로확대 정조준
IoT‧AI‧생활가전‧헬스케어 총출동…브랜드 인지도 제고 목표
'CES 2020' 관계자들이 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ES 2020' 관계자들이 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김동명 기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기업들의 신기술 열전으로 불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류 광풍을 주도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0’에는 거대한 기술적 혁신을 내세우는 기업보다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생활밀착형’ 혁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포진됐다. 이번 CES에는 국내 기업 390개사가 참가했다. 이중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각각 184개, 200여개로 집계됐다.

스타트업의 경우 전년(113개) 대비 77%나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미국(343개), 프랑스(240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스타트업이 CES에 진출했다. 동북아시아 권역에서도 중국을 제쳤다. 구체적으로는 중국(84개), 대만(64개), 일본(34개)보다 많은 수치다. 

이러한 참가 스타트업의 증가세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에서 비롯됐다. 올해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은 총 67개사로 전년(36개사)보다 31개 늘었다. 구체적인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기업 숫자는 중소벤처기업부 26개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32개사, 지자체 9개사 등이다. 

창업기업 중 ‘CES 혁신상’을 수상한 업체 7개사 중 6개 업체는 중기부가 지원한 곳이다. △더웨이브톡 △룰루랩 △엔씽 △비트센싱 △코너스 △엑소시스템즈 등이다. 대부분 창업지원패키지 및 팁스(TIPS) 프로그램과 엑셀러레이팅을 거쳐 선정된 만큼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성공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더웨이브톡은 마실 수 있는 물인지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물센서 ‘센스 컵’을 선보인다. 컵에 물을 붓고 버튼을 누르면 10초 이내에 박테리아,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 스타트업도 곳곳에 자리 잡았다. 우선 링크페이스 아동 난청 예방용 헤드폰 ‘디어’를 출품했다. 헤드폰에 실리콘 센서를 부착한 뒤 뇌파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볼륨을 자동으로 적정 수준에 맞춰주는 제품이다. 

C랩 출신인 룰루랩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사용자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거울처럼 생긴 ‘루미니 홈’ 앞에 앉으면 피부를 분석해준다. LED 마스크를 세부적으로 추천해주고 증강현실(AR) 가이드로 피부 상태를 정밀하게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11월 중기부가 주관한 우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레이더 전문 기업 비트센싱도 참가했다. 올해 CES에 첫 도전해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받은 ‘트래픽 레이더’를 출품했다. 트래픽 레이더는 실시간 교통정보 추적 및 수집 장보로 차량의 수와 속도, 사고 상황 등을 모니터링한다.

웅진코웨이 'CES 2020' 부스.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웅진코웨이 'CES 2020' 부스.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국내 생활가전 업체들도 대열에 합류했다. 웅진코웨이는 2020 CES 혁신상을 수상한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와 올해 전략 제품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를 출품한다. 향후 출시 예정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신제품도 전시해 코웨이만의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인다. 

SK매직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모션 공기청정기·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등 이번 혁신상 수상작을 모은 공간에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도 혁신상을 받은 ‘W냉온정수기 브레인’을 비롯해 주요 프리미엄 안마의자 제품들을 선보인다. 팬텀 메디컬은 바디프랜드 메디컬 연구개발(R&D)센터가 직접 개발한 의료기기 안마의자다. 다양한 부위 질환과 통증을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펄스전자기장(PEMF)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출전하는 휴테크도 세계 최초 음파진동 마사지 기술과 안마의자를 공개한다. 이번에 출품한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은 인체에 유익한 음파를 몸속으로 전달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중소기업들과 스타트업의 CES 참가는 글로벌 판로 확대로 이어진다. CES는 글로벌 박람회로 평가받는 만큼 다양한 업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 업체들과 직접 거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지 맞춤형 제품을 전시한 업체들은 시장 반응을 미리 확인할 기회 확보가 가능하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가진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브랜드 파워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케이스가 상당수”라면서 “CES 참여를 통해 중소기업 입장에서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한 신규 판로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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