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리더]스마트폰·세탁기·TV ‘글로벌 1위’ 삼성, 고동진·김현석·한종희 ‘초격차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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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리더]스마트폰·세탁기·TV ‘글로벌 1위’ 삼성, 고동진·김현석·한종희 ‘초격차 전략’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1.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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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글로벌 점유율 1위 사수…폴더블폰 성공도
김현석, 냉장고·세탁기·건조기 美시장 리더십 유지
한종희, 15년째 글로벌 TV 점유율 1위 기록 도전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왼쪽)과 김현석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왼쪽)과 김현석 CE 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등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가 많다. 그만큼 경쟁업체로부터 도전도 거세게 받는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초격차 전략’을 이끄는 고동진·김현석·한종희 사장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고동진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점유율을 사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화웨이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점유율은 21.3%(3억230만대), 화웨이는 17.7%(2억5100만대)로 전망된다.

미래 먹거리인 폴더블폰 시장은 고 사장에게 중요하다. SA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연평균 증가율을 150.2% 보고 2022년에는 50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화웨이 메이트X보다 먼저 출시해 ‘선점효과’를 누렸다. 메이트X는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볼록 솟아오르고, 검은색 줄마저 생겨 기술적 완성도에서 삼성전자보다 뒤쳐졌다.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미국, 영국, 중국 등 전 세계 주요시장에서 출시됐지만 메이트X는 중국에서만 출시됐다. 이에 고 사장에게는 갤럭시폴드 차기작으로 추정되는 클램셸 폴더블폰 성공이 중요하다. 이 클램셸 폴더블폰은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 중저가 라인업 강화 작업도 이어간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J와 갤럭시A 브랜드를 하나의 갤럭시A로 통합해 보급형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고 사장은 “(수익성이) 목표한 것까지는 아직 안됐다. 더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 사장은 5G 통신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5G 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23%)는 화웨이(30%)에 이어 2위다.

김현석 사장은 생활가전 글로벌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점유율 19.2%을 기록해 14분기째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삼성전자 건조기는 지난해 3분기 20.2%(금액 기준)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세탁기 시장에서도 3분기에 점유율 19.3%로 1위를 차지했고 냉장고도 21.7%의 점유율로 무려 14분기 연속이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이끄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연이은 성공도 김 사장에게 중요하다. 지난해 ‘프로젝트 프리즘’ 첫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국내 출시 3개월 만에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매출액의 65%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2020’에서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를 비롯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관리기’ 등 프로젝트 프리즘의 새 제품을 선보인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15년째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14년째 1위를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시장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30.3%로 1위를 지켰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점유율 19.4%로 1위다.

이를 위해 한 사장은 주력 제품인 QLED TV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QLED TV 성장은 가파르다. 삼성전자 지난해 3분기 QLED TV 판매 대수는 116만대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2만대 많다. 전 분기 대비로 7만여대 증가했다. 지난해 QLED TV 3분기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작년 동기(152만대) 2배 수준이다.

미래 TV 시장으로 떠오르는 8K 리더십을 지키는 것도 한 사장의 과제다. 업계에서는 2018년 4분기 처음으로 8K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최근 점유율 80% 이상을 넘는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올해 8K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8K TV 시장은 판매 비중(수량기준)으로 북미가 36.3%로 1위, 유럽이 28.4%로 2위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8K 연합(8K Association)’을 이끌며 8K 생태계 조성 확장에 앞장선다.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로 ‘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한 사장이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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