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년회 열고 경영 활동 돌입…불확실성 가중, 체질 개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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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신년회 열고 경영 활동 돌입…불확실성 가중, 체질 개선 주문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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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신년사 발표…디지털 소통 등 시무식 변화
‘불확실성’ 등 위기 강조…정의선 “리더십 확보 원년”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2일 일제히 신년회를 열고 2020년도 경영 활동에 들어갔다.

최근 기업들이 수평적 조직문화, 디지털 소통 등 변화에 따라 시무식 풍경도 예년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비한 체질 개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혁신 등 과제가 주문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연구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와병으로 2015년 이후 그룹 차원의 신년사는 따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시무식은 김기남 부회장이 주도에 열렸다. 김 부회장은 올해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20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은 별도의 신년사 없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는 신년회를 통해 새해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SK 측은 “이처럼 파격적인 방식의 신년회를 도입한 것은 SK가 지향하는 행복과 딥 체인지를 고객, 사회와 함께 만들고 이루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도 이날 디지털 영상을 통해 구광모 회장의 신년사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구 회장은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럴수록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한 LG만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사업 방식과 경영습관 등 모든 요소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위축된 소비 심리와 불확실성의 가중 등으로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 한해는 일류 한화의 선도 지위와 미래 가치를 확보해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올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새해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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