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면돌파 선언에 文대통령 “남북 관계 운신의 폭 넓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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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면돌파 선언에 文대통령 “남북 관계 운신의 폭 넓히겠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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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없이 평화 오지 않는다" 대북 제재 완화 시사
국정 기조 유지 재확인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간 대화 의지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 시험발사를 예고하는 등 이른바 정면돌파 노선을 밝힌 가운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며 대북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음에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셈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 공조를 깨지 않는 선에서 북한에 대화의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로 아세안과의 협력 또한 강화되고 있다”라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 올해 이뤄야 할 새로운 도약으로는 ‘상생도약’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경제에서도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꿈꾸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며 “이제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ICT(정보통신기술) 국가경쟁력 연속 세계 1위 등을 지난해 성과로 소개했다. 이어 “국정 기조의 큰 틀을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국민들께서 불편을 견뎌주신 것에 무엇보다 감사드리며 서로 양보하며 만들어낸 성과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도약’을 위해 경제의 혁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100조원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등 투자 촉진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투자 △기득권 규제 혁신 △방한 관광객 2000만 시대 △제조업·40대 고용부진 및 1인 가구 정책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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