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SK’, KT·LG와 유선방송 ‘3파전’
상태바
‘합병 SK’, KT·LG와 유선방송 ‘3파전’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30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과기부 ‘SKB-티브로드’ 합병 인가…시장점유율 ‘24%’
‘LG헬로비전’ 인수 마무리…공룡 빅3, M&A 확대 가시화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유선방송업계의 ‘빅뱅’이 몰아치고 있다. IPTV 업체들이 잇따라 유선방송 업체들과 합병하면서 시장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인가했다. 과기부는 SK텔레콤과 태광산업 등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위해 신청한 합병 및 주식취득 인가에 대해 조건부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방송분야 합병 변경허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건에 대해서는 조건 부과를 전제로 적격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선방송업계는 KT를 비롯해, LG(CJ헬로), SK(티브로드)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와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15일 과기정통부는 양사의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CJ헬로는 지난 해 12월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송구영 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은 826만명을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시장 점유율 24.72%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선방송 가입자 수는 사업자별로 KT가 708만1177명(점유율 21.44%), SK브로드밴드 485만5775명(14.70%), LG유플러스 411만187명(12.44%), CJ헬로 405만5865명(12.28%), KT스카이라이프 326만1285명(9.87%), 티브로드 308만2939명(9.33%) 순으로 나타났다.

KT는 유선방송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KT스카이프와 합산한 가입자수는 1034만명으로 시장 점유율 31.31%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LG와 SK가 추격에 나서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KT는 지난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재논의와 KT 회장 선임 건으로 지체됐다.

하지만 국회가 합산규제 재도입 대신 사후규제로 논의되어 가고, KT 회장 선임 건이 마무리되면서 KT 역시 M&A를 통한 몸집불리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딜라이브는 상반기 6.09%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향후 M&A 시장에서 업체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통합하면서 SK는 24.03%를 기록해 1위 KT와 격차를 6%로 줄였다. 이에 따라 향후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1위와의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