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北 ‘새로운 길’ 키워드는 관광·중국·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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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北 ‘새로운 길’ 키워드는 관광·중국·군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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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유치로 활로 모색...관광지 건설사업에 군부 동원
지난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미국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한 국가발전 대신에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1일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새로운 길의 키워드는 관광, 중국, 군부 등 3가지로 압축된다.

북한은 2016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2020년은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로 뚜렷한 경제적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의 위상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북한의 외화 수입원 역할을 해 온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른 송환 시점을 지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북한은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관광산업을 돌파구를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백두산·삼지연군, 양덕군 등의 주요 관광지를 연이어 시찰하고 있는 것과 금강산을 방문해 남한 시설의 철거를 지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은 중국인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당시 중국은 인도지원 명목으로 식량 100만 톤 무상지원과 중국관광객 100만 명 시대(2018년 20만 명)를 열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군부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역시 경제건설과 무관치 않다. 황일도 국립외교원 교수는 “2020년에도 인민군의 경제적 역할에 대한 강조 또한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김정은 체제가 즉각적으로 동원 할 수 있는 노동력은 군밖에 남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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