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에 구현모…대표 회장 아닌 대표 사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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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에 구현모…대표 회장 아닌 대표 사장 된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12.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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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 제시한 점 높이 평가
KT 차기 CEO로 선정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사진=KT 제공
KT 차기 CEO로 선정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KT 이사회가 27일 전원합의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확정했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씨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 선정과정에서 고객, 주주, KT그룹 구성원들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후보자에게 다음 사항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최종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

첫째,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춘다.

둘째, 최고경영자(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구성한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해, 지난 12일 9명의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이어 26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김종구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후보자로 적극 참여해주신 분들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KT 이사회는 회장 선임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현모 후보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다만 구 후보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국민연금이 횡령배임 기업에 ‘이사해임’ 등 주주권 행사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의결하면서 향후 구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 이번 CEO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사회 구성원들이 황창규 회장이 선임한 사람들이라 공정한 평가 환경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KT새노조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지금의 기업지배구조 하에서, 셀프 추천 이사들로 만들어진 이사회에 의한 기업지배구조 하에서 CEO 선임 과정에 정치적 외풍이 없고 절차적 투명성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경영 적폐를 재생산하고 결과적으로 KT의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음이 확인 되었다는 점에서 차제에 KT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전면적 비판이 불거지리라는 우려를 심각하게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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