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해제된 부산 수영구, 5대광역시 집값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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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해제된 부산 수영구, 5대광역시 집값 1위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2.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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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균매매가 전월대비 2.18% 상승
대장아파트 '삼익비치' 연초대비 1억9천↑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가 서울 부동산 시장을 타깃으로 한 강력한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부산은 규제가 완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에 불이 붙었다. 특히 부산 수영구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아파트값이 급등해 5대 광역시 대장구(區) 자리를 되찾았다. 

26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 수영구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565만2000원(KB부동산)이었지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11월에는 1599만3000원으로 2.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는 1561만6000원에서 1568만1000원으로 0.42% 상승한 것에 그쳤다. 이에 부산 수영구가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다시 앞질러 5대 광역시 대장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지난 11월 정부는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동래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해제시킨데 따른 영향이다. 이후 부산 부동산 시장은 전매제한, 중도금대출, LTV,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등에 대한 규제가 자유로워져 시장의 유동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영향으로 부산 수영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1월에만 하더라도 5억500만원(11층)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5억8000만원(13층)에 거래되면서 7500만원이나 상승했다. 

또 수영구의 대장주라고 불리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 131㎡의 경우 지난 1월 7억 3000만원(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9억2000만원(1층)에 거래되면서 1억9000만원이나 뛰었다.  

부산 주택거래량도 대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의 주택거래량은 8917건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1만 4163건으로 전년 대비 58.83% 늘었다. 특히 수영구의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1월 주택거래량은 267건에 그친 반면 지난달에는 1409건으로 전년 대비 427.72%나 대폭 증가해 부산 내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거주자가 부산 주택을 매입한 건수도 225건으로 전년 대비 70.5%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 2년간 부산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규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호재로 시중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워진 부산에 쏠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 분위기"라며 "자칫 묻지마 투기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부산 아파트 매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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