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D램 반도체’ 가격 급등…내년 1분기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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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D램 반도체’ 가격 급등…내년 1분기 ‘회복’ 조짐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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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름간 D램 거래가 10% 상승…현물가 평균 3달러 넘어
낸드로 하반기 ‘회복세’ 지속…5G 등 수요 증가에 내년도 ‘맑음’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반도체 가격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년간 반도체 가격은 D램이 60% 이상 하락했고, 낸드플래시도 1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 실적 상승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들어 D램 현물 가격은 10% 이상 상승했다. 지난 5일 DDR4 8Gb 기준으로 2.73달러를 기록, 바닥을 찍었던 D램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이후 3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고 상승세다. 낸드플래시 128Gb MLC 기준으로 지난 6월말 3.93달러 바닥을 형상한 이후 7월 반등에 성공 지난달 말 기준 4.31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현물 가격이 상승하며 D램 시장 전반에 걸쳐 분위기가 개선됐다”며 “고객사들의 구매가 늘어 내년 1분기에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서버 D램을 시작으로 고정거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안정화와 5세대 이동통신(5G) 수요 증가, 주요 정보기술(IT)기업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회복 등으로 내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등 D램 제조사들이 아직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내년 초부터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12.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내년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올해보다 5.9% 성장하고, 메모리 부문 성장률은 4.1%를 기대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늘어나면서 수요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D램 업황은 턴어라운드 초입 구간에 있다”라며 “내년 1분기 말에는 D램이 공급 부족 상황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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