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종합건설, 관급 공사에 일괄 하도급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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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주종합건설, 관급 공사에 일괄 하도급 의혹 논란
  • 박웅현 기자
  • 승인 2019.12.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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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사관리 감독 소홀···인건비 미지급 등 문제 제기
청양군청 전경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충남 청양군이 지난해 발주한 청양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증축공사를 시공한 삼주종합건설이 일괄 하도급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공에 참여한 공사 관계자인 H모 씨에 따르면, 지역 업체인 삼주종합건설이 청양군으로부터 수주한 모든 공사의 일체를 일괄 하도급 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현재까지 인건비를 포함 대부분의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H모 씨는 “전문건설 면허가 없는 상태였지만, 시공사의 요구대로 모든 공정을 정상 처리하였음에도 사업자 측이 자신들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는가 하면 상호 합의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직·간접비를 공제하는 등의 횡포를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주종합건설의 공사 관계자는 “공사비 미지급은 인정하지만, 일괄 하도급은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업체와 계약을 하였으며 청양군으로부터 직불 받을 수 있도록 사후 조치도 해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당시 삼주종합건설의 현장 대리인 J모 씨는 “공사를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업체의 계약을 H모 씨가 주도하였으며 비록 구두 계약이지만 일괄 하도급을 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또한, “발주처인 청양군에 시공사의 불법적 요소나 문제점에 대해 건의하였으나 당시 현장 감독관은 ‘못들은 걸로 하겠다며 수수방관’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입단속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로 일관해 상황을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특히 삼주종합건설 측이 인건비와 공사대금의 지체 사유로 주장하던 미준공으로 인한 이유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서, 현재 청양 백제문화체험관은 공사 지연으로 인해 공사지체배상금이 발생 되고 있을 뿐 모든 공사대금은 이미 전액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아무리 하도급 거래에서 편법, 불법이 만연하다지만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는 관리 감독의 소홀함과 공사를 수주한 시공사가 남는 것이 없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하도급 공사대금을 미지급해도 결국 고통받는 것은 최하위 하도 업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전·세종·충청=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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