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경제전망-통신] 이통3사, 미래먹거리 5G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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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경제전망-통신] 이통3사, 미래먹거리 5G에 거는 기대감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23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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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내년 가입자 1000만명 시대 개막
이통 3사, 5G 시대 ‘ARPU’ 상승 전망…고객 체감 서비스 부족은 과제
서울 을지로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5G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서울 을지로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5G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됐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5G 개화(開花)기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5G 시대 확산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통신업계는 5G 시장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5G 시대에 열리면서 국내 이동통신 업계는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398만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500만명 이상이 5G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5G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G에릭슨은 최근 에릭슨 모빌리티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는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24년까지 글로벌 5G 가입자가 19억명, 2025년까지는 26억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5G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SK텔레콤 등 이통 3사는 지난해 5조5000억원을 설비투자를 펼쳤지만 올해 이보다 60% 이상 늘어난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무선 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매출 2조4864억원(전년대비 0.1% 상승), KT 1조7564억원(-0.2%), LG유플러스 1조3977억원(3.5%)를 기록했지만 5G 마케팅 비용과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각각 18.6%, 15.4%, 31.7% 하락했다.

5G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통 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등의 영향으로 하락을 거듭하던 ARPU는 3분기 SK텔레콤 3만1166원으로 전기대비 1.3% 상승했고, KT는 0.5%(3만1912원), LG유플러스는 0.2%(3만1217원) 늘어났다.

통신사별 5G 가입자는 SKT 177만1485명(44.4%), KT 121만787명(30.4%), LG유플러스 100만560명(25.1%)를 기록했다.

통신 3사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5G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5G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내년 5G 28GHz 대역 및 SA(단독모드) 구조를 도입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5G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는 2020년에 국내 5G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는 5G 기기 판매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5G폰 출하량은 1억6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 5G 스마트폰 판매량을 올해 600만대에서 2020년 1억300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5G 가입자가 증가하는 데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이 5G 상용화를 선언하면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0월말 5G를 출시하는 등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고, 일본은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확신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G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통신 서비스 등 체감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7만개 이상의 5G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고, KT는 11월 말 기준 6만3000여개, LG유플러스는 6만7000여개 구축했지만 5G 전국망 구축까지는 갈길이 멀다.

또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5G 대표 콘텐츠 부족도 내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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