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영’ 브랜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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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영’ 브랜드 확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2.1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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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매장 100여개 늘리고 현대·신세계 국산SPA브랜드 앞다퉈 입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백화점업계가 젊은 10~20대를 겨냥한 ‘영’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길거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던 롯데백화점은 신년 매장 개편에서도 총 19개 브랜드, 44개 매장을 추가해 ‘영 콘텐츠’ 매장을 100여개 가까이 늘린다.

중저가 브랜드 ‘컬처콜 코옵(CO-OP)’, ‘엑스마켓(X-Market)’ 등이 새로 입점하고, ‘난닝구(NANING9)’, ‘레이첼콕스’ 등 온라인 강세 브랜드도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온라인에서 유통하는 ‘스타일 난다’를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시켜 월매출 2억원 이상을 올리는 재미를 봤다.

젊은층의 최신 기호를 앞세운 편집숍도 키운다.

뉴옥 파슨스 스쿨 출신 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 ‘파슨스(Parsons)’와 협업 매장을 운영하고, 국내외 남성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를 모아놓은 ‘아카이브’를 본점과 잠실점 등에 들여온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유플렉스에 메가 편집숍 브랜드 ‘에이랜드(A-LAND)’를 유치하고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 SPA 브랜드도 확대한다.

‘탑텐’이 천호점과 신촌점에 입점되고 ‘스마일마켓’이 천호점과 울산점에 자리를 잡는다.

또 일본 직수입 영캐주얼 브랜드 ‘더샵 TK’가 중동점 유플렉스에 단독으로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도 중저가 국내 브랜드 비중을 확대한다. 본점은 핸드백 브랜드 ‘라빠레뜨’를 팝업 스토어 형태로 입점시키고, 영등포점에는 SPA브랜드 ‘탑텐’과 캐주얼 브랜드 ‘팬콧’이 추가로 자리를 잡는다.

디자이너 구두 브랜드인 ‘나무하나’와 ‘슈콤바보니’도 각각 본점과 인천점에 편입했고, 맞춤복 전문 ‘장미라사’를 센텀시티점에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들의 잇따른 '영 브랜드' 확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여는 소비층인 10~20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은 세련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만큼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영 브랜드의 매장을 입점시키는 분위기”라며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잔뜩 위축된 분위기지만 자신을 가꾸고 패션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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