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우회장 "원인 미상 폭발이라는 교과서"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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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우회장 "원인 미상 폭발이라는 교과서" 울분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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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최 좌편향교과서 간담회서 울분 토해
문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불참에 "서럽고 원망"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이 현 교과서에 실린 천안함 사태에 대한 내용에 대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라는 교과서 내용이 뭐냐'라고 유가족 한분께 연락이 왔다"며 울분을 토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불거진 역사교과서 논란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반복되는 모양새다.

전 회장은 22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 좌편향교과서 긴급진단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라는 교과서 내용이 뭐냐'라고 유가족 한분께 연락이 왔다. 이 자리에 오게 된 결정적 이유"라며 "우리가 이렇게 항상 정치권에서 이용만 당해야 되는 것인가. 그냥 조용히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어 "수많은 증거 앞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조사한 내용만 봐도 북한이 아니면 누구인가. 원인을 모르는 폭발이라고 하면"이라며 "유가족 이야기를 듣고 이 자리에 안 올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그냥 국방의 의무를 한 것밖에 없는데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한 것이다. 그것을 왜 인정 안해주는 것이냐"라고 했다.

전 회장은 또 "미국 잠수함이 와서 충돌한 것인가. 말도 안되는 위치에서 좌초된 것인가. 작전 수행을 그렇게 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정상적으로 다했다. 숨길 것이 없다. 수많은 증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왜 부정하시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알 수 없다니. 너무 분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서해 수호의 날에 안오셨다"며 "사실 서러웠다. 국가가 원망스러웠다. 국가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누가 목숨을 바쳐 국가를 지키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모르겠다. 천안함과 관련된 왜곡된 내용이 교과서에 나온다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저지해달라"고 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해온 역사교과서 좌향좌가 현실화됐다. 좌편향 학자, 전교조 교사가 집필진으로 들어가더니 내용이 개탄스럽다"며 "대한민국은 건국이 아니라 정부 수립, 북한은 조선인민공화국 수립, 건국이라고 했다. 대통령도, 국민도 나라가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나라의 대통령이고 사람이다"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천안함 폭침은 단순 침몰이라고 했다. 북한의 만행에 대해서 알 수 없고, 연평도 포격 내용을 싣지 않은 교과서도 있다"며 "북한의 눈치를 보는 종북 교과서에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국가 안보를 위해 싸운 용사들을 좌절시키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국토 수호 의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행동은 응징해야 한다. 곡학아세 아첨꾼 종북좌파는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며 "교과서가 아니라 여당의 홍보 책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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