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요즘 학생들 ‘자기조절능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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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요즘 학생들 ‘자기조절능력’ 부족”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3.02.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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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 무력화 위한 밑밥 뿌리기?
▲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이 6일 오후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2013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매일일보]전임 곽노현 교육감 재임시절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학생인권조례를 폐기 혹은 무력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문용린 교육감 체제의 서울시교육청이 정책연구보고서를 통해 “요즘 학생들은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중고 교사들을 상대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기 조절 능력’이 꼽혔다는 내용을 근거로 요즘 학생들에게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다는 다소 성급해보이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13일 이혁규 청주대 교수팀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서울시교육청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들은 미래사회 역량 중 학생들에게 필요한 요소들로 ‘학습 계획 능력’, ‘학습 실행 능력’, ‘자기 조절 능력’, ‘가치 판단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협력과 갈등 해결 능력’ 등을 꼽았고, 하위요소들 중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초중고 모두 ‘자기 조절 능력’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협력과 갈등 해결 능력’을 언급했다고 한다.

이혁규 교수는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입시위주의 교육과 사교육 의존도 증가로 인해 학습자들의 자주성과 자율성, 책임감이 저하되고 있는 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는 학교붕괴와 왕따 등 극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 현안과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지역 초중고 75개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초 868명, 중 921명, 고 1824명 등 총 3613명이 참여했다.

한편 연구팀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신학력’이라 일컫고 이를 “인류의 지적 성취를 이해하고, 유연하고 긍정적인 자아의식을 함양하며, 창의적으로 삶을 영위하고, 변화하는 지구촌 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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