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대형차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총 3522대의 대형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4만3713대)의 8.1%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모델별로는 현재 미국에서 시판 중인 에쿠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그랜저 등 대형차 4개 종 가운데 제네시스 판매대수가 1544대로 가장 많았고, 제네시스 쿠페 928대, 에쿠스 797대, 그랜저 253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도 현대차는 전체 판매량 중 대형차를 4만6376대 팔아 연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랜저는 작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무려 450% 이상 늘어난 8431대가 팔렸으며, 제네시스도 2만2980대를 팔아 2008년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에쿠스 역시 전년보다 24.4% 증가한 3972대를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현대차의 미국 대형 차급내 점유율도 2011년 5.7%에서 지난해 7.1%까지 늘어났다.
현대차는 앞으로 공장 가동률 향상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인지도 제고와 ‘제값받기’로 고급 차종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 중 미국시장에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되고, 제네시스 신형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월 한 달 동안 현대차 전 차종의 미국시장 판매량도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1월 중 미국에서 총 4만37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4.2%로 전년 동월(4.7%) 보다 다소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미국 대형 프리미엄카 시장에 연착륙한데 이어 신형 그랜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형차 판매 증가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영향을 줘 전체 차량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