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는 길도 소탈하게…故 구자경 회장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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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도 소탈하게…故 구자경 회장 영면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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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명예회장 발인식. 사진=LG그룹 제공
구자경 명예회장 발인식. 사진=LG그룹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발인이 17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한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 형태의 비공개 4일장으로 치러졌다. 발인식 역시 빈소 안에서 가족·친인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했다.

발인식에는 상주인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장녀 구훤미씨, 삼남 구본준 LG 고문,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손자 구광모 LG 대표 등 직계 가족과 범LG가 친인척까지 100여명 참석했다.

구자열 LS 구자열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승조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범LG가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구 명예회장님은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쓰신 분이요, LG의 역사셨다. 현장 사원들과 같은 눈높이로 너털웃음을 나누시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이셨다”며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큰별인 상남(上南) 회장님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운구차에 구 명예회장이 잠든 관을 실을 때 손자인 구광모 회장 등은 담담한 표정으로 묵념했으며, 일부 유가족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운구차는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는 주요 장소에 들르지 않고 장례식장에서 곧바로 화장장으로 떠났으며, 장지 역시 비공개다. 경기도 모처에 영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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