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제대로 즐기세요”… 유통街, 홈파티 수요 잡기 ‘총력’
상태바
“집에서 제대로 즐기세요”… 유통街, 홈파티 수요 잡기 ‘총력’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12.15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류부터 디저트까지… 홈파티 구색 맞춰 다양한 제품 출시
심플리쿡 심플리뉴욕 연출 이미지.사진=GS리테일 제공
심플리쿡 심플리뉴욕 연출 이미지.사진=GS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특별한 날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홈파티 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가 움직임이 활발하다. 손님이 몰리는 식당을 피해 집에서 여유롭게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정간편식(HMR)은 물론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 등을 선보이면서 구색 맞추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자사 주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맥주(53%), 소주(17%), 와인(15%) 순이던 비중은 12월 맥주(45%), 와인(24%), 소주(17%) 순으로 바뀌었다. 와인 매출은 소주보다 4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와인 매출비중이 가장 적었던 8월(10%)과 비교하면 2.4배 더 팔렸다. 12월 와인 매출은 평소의 1.5배, 연간 와인 매출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2월과 9월 매출도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명절 선물세트 구매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수요는 12월이 압도적이다.

이는 와인 저변 확대로 와인을 찾는 소비층이 늘어난데다, 송년회를 홈파티로 대체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음식을 부담없이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12월에 와인 소비가 몰리고 있어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송년회를 홈파티로 대체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특히 12월에 와인 소비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잇달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다양한 와인 행사를 펼친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2019 베스트 와인 기획전’이다. 와인 마니아들을 위한 타깃 마케팅도 준비했다. ‘와인에 반하다’ 클럽 회원에게는 1865 와인을 추가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전개 중이다.

주류와 어울리는 음식 역시 속속 출시 추세다.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은 연말 모임을 위해 뉴욕 감성을 입힌 패키지, ‘심플리뉴욕’을 판매 중이다. 뉴욕에서 시작된 테이블웨어 브랜드 ‘트위그뉴욕’과 손잡고 컬래버레이션한 상품이다. 심플리쿡 메뉴인 스트립로인스테이크와 통삼겹로제파스타와 요리가 돋보이게 할 플레이팅 도구가 동봉돼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호텔과 베이커리 케이크에 맞서 DIY(Do It Yourself·직접 스스로 만들기 케이크를 출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6일 토핑을 스스로 꾸미고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상품인 ‘유어스DIY미니케이크’를 내놓았다.

DIY케이크는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화이트 크림의 미니 케이크에 딸기 시럽 펜, 초코 시럽 펜, 5개의 초로 구성돼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나 그림으로 케이크의 장식을 꾸밀 수 있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DIY케이크 구성품 외에 젤리, 과일 등 다른 토핑을 추가해 더욱 풍성한 데코레이션을 할 수도 있다.

간편하게 즐길수 있는 디저트도 있다. 이마트에서는 최근 홈파티족을 잡기 위해 신선식품만 약 100억원 규모 물량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내기 위해 크리스마스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5종 과일(딸기·감귤·체리·사과·배)을 스페셜 에디션으로 포장,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식품부터 주류까지 안 나온 제품이 없이 다 나온 상황이다”면서 “앞으로도 홈파티 수요가 높아진 것에 착안해 관련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