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시총 세계 1위 등극에 현대건설·삼성ENG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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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시총 세계 1위 등극에 현대건설·삼성ENG '반사이익'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2.1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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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상장 후 10% 급등…시가총액 1조8800억 달러
삼성ENG, 사우디 가스저장 프로젝트 계약의향서 접수
현대건설, '마잔6·12 프로젝트' 수주…27억 달러 규모
이달 초 사우디 마잔 프로그램 프로젝트 패키지 6, 12 계약서명식 후 아람코 알사디 수석부사장(오른쪽 네번째)과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원우 부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알코바지사장 김항열 상무(왼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이달 초 사우디 마잔 프로그램 프로젝트 패키지 6, 12 계약서명식 후 아람코 알사디 수석부사장(오른쪽 네번째)과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원우 부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알코바지사장 김항열 상무(왼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아람코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람코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공모가였던 32리얄(약 1만438원)보다 10% 상승한 35.1리얄(약 1만1452원)에 거래를 마쳐, 아람코의 시총은 1조8800억달러(약 2232조520억원)로 평가됐다. 

이는 전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이전 전세계 시총 1위는 애플이 기록했던 1조2000억달러(약 1425조12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아람코가 전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오랜 시간 협업해 온 국내 건설사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5일 아람코로부터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의향서(LOI)를 접수하는 등 협업관계를 지속해 온 건설사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현지 법인의 재무 악화에도 꾸준히 투자했던 전례가 있다. 지난 1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만년 적자였던 삼성 사우디 아라비아에 672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및 기타지역에서 3분기 기준 1조3494억원을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6396억원) 대비 약 2배가량 성장했다.

아울러 현대건설도 1976년 주베일 산업항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를 참여해 왔다. 또 지난 7월에는 27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를 따낸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패키지 12에 최저가를 써냈으며 패키지 6에도 두 번째로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공적인 시공능력을 인정 받는 동시에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이번 아람코의 상장이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의 수주통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가 올해 현재(12월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계약금은 29억9099만달러(약 3조5495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22조3815만달러) 대비 134% 급등한 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람코가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우리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는 점에서 차후 수주 성과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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