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엉터리 예산 통과시키고도 잠이 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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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엉터리 예산 통과시키고도 잠이 오느냐"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2.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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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남기 탄핵소추안 발의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당을 제외하고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여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사회 부동자금을 무시하고 예산안으로만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며 이들을 "탕아의 모습"에 비유했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동자금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에 잡히는 규모로는 1000조 원,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면 1100조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잘 디자인하면 정부 예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의 삶과 재정을 더 여유롭게 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눈에는 이 돈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권을 향해 "시장에 대한 적대적 감정과 시대착오적인 국가주의적 사고로 무장된 사람들에게 이 돈이 보이겠나. 보여 봐야 '있는 자들'의 이기심이 만든 '적폐' 정도로 보일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일자리 문제와 지역개발 문제 등, 시장과 부동자금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문제들까지 국가예산으로 해결하려 든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부동자금은 점점 더 늘어나고 정부예산과 국가부채 또한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 내년 한 해에 늘어날 국가 부채만 해도 60조 원"이라며 "돈 모으느라 허리띠 졸라 매어가며 산 아버지를 둔 흥청망청 아들. 바로 그런 탕아의 모습"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엉터리 예산을 제1야당을 제외한 채 어거지로 통과시켰다. 이러고도 잠이 오느냐. 그렇게라도 통과 시킨 게 다행이라 생각되느냐"라며 "여러분은 이 나라의 대통령도, 장관도, 국회의원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예산안 주무장관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이날 발의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탄핵 소추안 발의에 앞서 홍 부총리에 대해 "혈세 농단의 주범"이자 "국민 혈세를 지키자는 사무관(신재민)만도 못한 부총리"라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국회를 능멸하며 헌법 위반 행위를 주도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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