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역세권 단지, 철도망 개통 호재 타고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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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역세권 단지, 철도망 개통 호재 타고 상승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2.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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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13개 철도망 뚫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새 길이 뚫리는 '신(新)역세권' 수요가 늘어나며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 경기침체 등 부동산 시장 불안요소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역세권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교통망에서 소외돼 저평가됐던 수도권 외곽 지역의 신(新)역세권 단지에 개통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9월 28일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를 포함하여 2022년까지 13개 노선이 잇따라 개통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부터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 복선전철 등을 시작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복선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삼성~동탄 구간, 별내선 복선전철 등이 운행에 들어간다.

최근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에서 경기 김포시 양촌역까지 10개 역 23.7㎞를 잇는다. 김포공항역에서 양촌역까지는 28분, 서울역과 강남역은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하남선 복선전철은 강동구 상일동에서 하남시 창우동까지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는 노선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에서는 1개 역, 경기도에서는 4개 역 등 총 5개 역을 새로 만든다. 원래 하남선은 2014년에 착공돼 1단계 구간의 완공 목표를 지난해로 잡았으나 공사 및 일정이 늦어져 2020년 뚫린다. 2단계 구간도 순차적으로 늦어져 2020년 하반기경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 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사이의 83.3㎞, 총 10개 역을 잇는다. 2021년 재정구간인 동탄~삼성역 구간이 먼저 운행에 들어간다. 현재 77분이 걸리는 동탄~삼성역 거리가 19분으로 단축된다. 파주~삼성역 구간은 이르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2022년 개통 예정인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강동구 암사동 암사역에서 출발, 경기 구리시를 지나 남양주시 별내읍까지 총 12.9㎞를 달린다. 현재 별내에서 서울로 이동하려면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해 1호선, 7호선으로 환승하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향후 별내선을 이용하면 별내에서 잠실까지 27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역세권 단지들은 시세가 주변보다 높게 형성되고, 상승기에 오름폭도 더 가파르다.

KB부동산 리브온 11월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개통을 시작한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에서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인 김포 운양동 '한강신도시 운양 푸르지오' 전용 84㎡는 2년 동안 평균 매매가격이 9250만원(3억8500만원→4억775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와 준공시기도 2년여 정도밖에 안되는 운양역과 800m 이상 떨어진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84㎡가 같은 기간 200만원(4억2050만원→4억2250만원) 오른 데 비하면 신역세권 개통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개통예정인 GTX-A노선 킨텍스역 수혜단지로 꼽히는 경기도 고양시에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킨텍스꿈에그린' 전용 84㎡의 경우 지난 9월 8억1700만원(42층)에 거래 됐다. 이는 같은 기간 매매 상위 평균 시세인 8억1500만원보다 200만원이나 더 웃돈이 붙은 가격이며 분양가와 비교해서는 거의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자연히 청약 시장에서도 역세권이 강세다. SK건설이 지난 10월 인천 루원시티에 공급한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의 경우 1343가구 모집에 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 이용이 편리하고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석남역(2020년 개통예정)이 주변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단지로 향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라 인기를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통이 예정돼 있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보통 개통 계획 단계와 착공 때 그리고 개통 때 세 번 오른다는 교통 호재 3승의 법칙이 있다"며 "기존 노선보다 신규 개통하는 신설 역세권 단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시세 상승을 바라보고 투자를 하려면 투자 시점을 잘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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