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도발 조짐에 트럼프 안보리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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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도발 조짐에 트럼프 안보리 소집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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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오찬.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오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정한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이 다가오면서 갈수록 북미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위성발사용 로켓을 발사할 조짐이 나타나자 미국은 연일 정찰기를 띄우는 데 더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까지 소집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오는 11일 미국의 요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도발 고조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연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한반도에 대한 최근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진행 상황을 포함해 최근의 미사일 발사, 북한의 도발 고조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의 미사일 발사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나 초대형 방사포 등 올해 들어 최근까지 북한이 연달아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급 발사체 시험발사를 가리킨다. 이는 탄도미사일 시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두고 어느 국가에서나 실시하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해왔다. 그러다 돌연 이번에 이를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한 ICBM 관련 중대실험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실험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자 압박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리를 통해 국제적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대북 압박에 동참할 경우 북한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해 도발을 자제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북한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내세워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망령 든 늙다리"를 운운하고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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