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韓 단조강 반덤핑 관세 조사…지난해 美에 6760만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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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C, 韓 단조강 반덤핑 관세 조사…지난해 美에 6760만달러 수출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2.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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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해 한국산 단조강 제품 수입 규모는 6760만달러
관세 부과될 경우 국내 자유단조 업계 피해 막대할 것으로 우려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단조강(forged steel fittings) 제품의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9일 ITC에 따르면 한국산 단조강 제품은 공정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미국에서 판매돼 미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본 합리적 징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한국산 단조강 부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를 개시했으며 덤핑 마진율은 45.31∼198.38%라고 밝힌 바 있다.

단조강 부품은 주로 차량이나 선박 등의 생산에 필요한 제품으로,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단조강 제품 수입 규모는 6760만 달러(약 804억원)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단조업계의 미국 수출은 2016년 1620만달러에서 2017년 3510만달러, 지난해 6760만달러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단조강 제품은 자유단조와 형 단조로 나뉘는데 주로 자유단조 제품이 수출된다. 1위 기업은 두산중공업이며, 형 단조 업체들은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한국산 단조강 제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자유단조 업계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조사는 본니 포지(Bonney Forge Corporation)사와 미국 철강(the United Steel), 제지 및 임업, 고무, 제조, 에너지, 산업 및 서비스 노동자 국제 연합이 제기한 탄원서를 토대로 시작됐다.

한국과 함께 인도산 단조강 제품도 반덤핑 조사를 받고 있으며, 덤핑 마진율은 인도가 52.48~293.40%로 한국보다 더 높다. 지난해 인도에서 수입된 단조강 제품은 9260만달러로 한국보다 금액도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국산 단조강 제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업계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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