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문재인 정부를 두고 “이달 말 끝날 정부”라며 여당을 향해 “역사의 심판대에 함께 서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전 3개월 정도, 즉 내년 1월에서 총선 전까지 청와대는 자칫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힘을 쓸 수가 없다”며 “총선 후에는 새로 당선된 여당 의원들도 청와대보다는 대선주자들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이 대선주자들은 청와대보다는 민심을 더 따르게 되고 이래저래 한쪽 극단으로 흐르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올해 말로 끝이 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여당을 향해 “이렇게 생명을 다한 문재인 정부의 반역사적이고 몰역사적인 의지를 받들 이유가 있는가.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등 결국은 역사의 단두대에 오를 법안 처리의 공범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부와 그 핵심들이 무엇을 추구해 왔는지. 또 역사에 있어 어떤 평가를 받을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 가치와 역사 부정 △장악한 권력으로 시민 개인의 삶 곳곳에 자유권과 자율의 정신 억압 △권력 영속화를 위한 잘못된 일들의 획책을 추구했다고 지적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법안 등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돼야 한다. 신형 독재국가를 만드는 도구와 수단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이달 말이면 끝날 정부다. 이들의 이러한 반역사적이고 몰역사적인 행보와 함께하지 말라”며 “언젠가 세워질 수밖에 없는 역사의 심판대 위에 같이 서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