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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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 박차
  • 김동명 기자
  • 승인 2019.12.09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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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위 15개 바이오의약품 대부분 2020년 전후 특허 만료
직접판매·생산능력 등 앞세워 공략… 공룡 제약사와 경쟁 관건
지난 11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019 바이오플러스’ 포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동명 기자
지난 11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019 바이오플러스’ 포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김동명 기자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만간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직접판매를 시작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현재 해외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유럽 시장에 14개의 자체 직판장 운영을 기획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미국 바이오젠과 3억7000만달러(한화 약 4440억원) 규모의 마케팅·영업 계약을 체결해 미국·캐나다·호주 등에 제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바이오시밀러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데, 이는 일반 처방약시장 성장률의 4배 수준이다.

앞으로 글로벌 상위 매출액 15개 바이오의약품들은 대부분 2020년을 전후해 특허가 만료된다. 특히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경우 지난해에만 매출 23조원가량을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점유율 23%로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고환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를 언급하는 건 항상 조심스럽긴 하지만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셀트리온은 그 조건을 모두 갖췄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세계 바이오시밀러분야에서 선두가 돼 한국 제약사의 위상을 높이는 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전쟁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제약업계의 공룡들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암젠의 ‘애브소라’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애브소라는 류마티스성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미케이드와 같은 화학적 조성과 용량형 등을 가지는 약물로 향후 각종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블랙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다.

단, 애브소라는 레미케이드와 비슷한 중증 감염 및 악성 종양 발병 위험이 존재한다. 해당약물에는 가장 강력한 경고인 박스형 경고 라벨이 부착될 예정이다.

이번 FDA 승인으로 애브소라는 2017년에 인증받은 화이자사의 ‘익시피’, 셀트리온사의 ‘인플렉트라’ 그리고 엠에스디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 등 기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약물들과 경쟁하게 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내년 1월 비호지킨 림프종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룩시엔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출시 계획인 전이성 종양 치료제 ‘자이라베브’와 함께 대대적인 바이오시밀러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자사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역량을 강화를 목표로 둘 전망이다”며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SB8) 승인 허가를 기다리는 단계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신약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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