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대안정당 실험...바른미래 “파렴치한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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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대안정당 실험...바른미래 “파렴치한 집단”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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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 표방 실험 1년 10개월만 공식 종언
지난 2018년 2월 13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창당 출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2월 13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창당 출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대안 정당의 실험’이라 칭해지며 기대를 받으며 출범했던 바른미래당이 1년 10개월 만에 실패로 끝났다.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의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며 신당 출범을 공식화하자 이를 두고 바른미래당이 “파렴치한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가고야 말았다”며 “변혁 모임이 ‘변화와 혁신’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른미래당 당적은 유지한 채 신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최소한의 신의도 내팽개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미래당을 한 번이라도 더 생채기 하려는 못된 심보가 개탄스럽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어렵게 만든 바른미래당을 걷어차고 멋대로 또 다른 당을 만들려는 ‘불순한 발상’이 꼴사납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한 ‘변혁’을 ‘파렴치한 집단’이라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사치다. 변혁이 아닌 변절이 더 어울린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의 존재 이유도 부정한 채, 방황하는 변절자들의 일탈적 창당이 역겹다”며 “자신들이 비판했던 자유한국당의 품에 다시 기대려는 수구 통합의 속내 또한 애처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의 균열과 빈틈에 기생하려는 변혁집단 덕에 우리의 사명감은 더욱 분명해졌다. 기회주의 정치, 파렴치한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민생 정치, 실용 정치를 위한 중도개혁을 위해. 바른미래당은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꿋꿋이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1월 18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통합을 선언하며 출발했으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유 의원과 안 전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났다. 이후 지난 4.13 재보궐 선거에 참패하면서 손학규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고 이에 내홍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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