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내년 車보험료 5%대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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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내년 車보험료 5%대 인상 추진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12.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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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손해율…10월말 누적적자 7000억 넘어"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를 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업계는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이 실손보험에 이어 자동차보험료 인상까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사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형사는 4∼5% 인상안을, 중소형사는 5∼6% 인상안을 제출했다.

업계는 10% 인상 요인이 있는 만큼 보험료 5% 인상은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대형사가 금융당국과 10% 인상안을 협의했다가 거부된 바 있다. 원칙적으로 보험료는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책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금융당국의 입장이 고려된다.

업계는 올해 보험료를 두 차례 인상했음에도 내년에 재차 올려야 하는 근거로 높은 손해율을 들고 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잠정 집계를 기준으로 11월에 삼성화재(100.8%), 현대해상(100.5%), DB손해보험(100.8%), KB손해보험(99.6%) 등 대형사마저도 손해율이 100%를 넘겼거나 100%에 육박했다.

보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감안했을 때 적정 손해율은 80%로 추정된다. 손해율이 이보다 높으면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났음을 의미한다.

확정된 수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1∼10월 손보업계의 누계 손해율이 90.6%로,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6.1%포인트 올랐다.

영업적자는 1∼10월 1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그 규모가 7079억원 확대됐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비용절감의 노력으로도 감당이 안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손해율이 치솟으며 보험료 인상 없이는 손보사들이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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