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줄줄이 시총 1조… 2020 IPO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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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줄줄이 시총 1조… 2020 IPO 대세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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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규제ㆍ정부 지원 맞물려 주가 상승
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 상장 더 늘어날 전망
민관의 적극 지원을 받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부장 상장특례로 상장하는 소부장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6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이사. 사진=IFG파트너스 제공
민관 지원을 받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코스닥에서 강세다. 소부장 상장특례로 상장하는 기업도 늘어날 걸로 보인다. 사진은 6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 사진=IFG파트너스 제공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상장사가 줄줄이 시가총액 1조 클럽에 들어서고 있다. 새해 기업공개(IPO) 대세로도 소부장을 꼽는다.

8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소부장 관련보고서를 살피면, 일본 수출 규제와 그에 맞선 정부 지원책이 맞물리면서 소재와 부품, 장비 기업 주가가 강세를 이어갈 걸로 점쳐지고 있다. 소부장 빅3로 꼽히는 원익IPS(시총 1조5068억원)와 솔브레인(1조2439억원), 이오테크닉스(1조841억원)는 올해 들어서만 시총을 2조1188억원 늘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번 불붙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는 한·일관계 흐름과 무관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도 회복 국면에 진입할 걸로 보여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소재와 부품, 장비를 틀어쥐기 시작한 7월 이후 민관은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비상장 소부장 기업이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문턱도 낮아졌다. 

RF통신·광통신·레이저에 쓰는 화합물반도체 패키지 업체인 메탈라이프는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메탈라이프는 소재·부품기업 상장특례 1호로 주목을 받았다.

소재·부품기업 상장특례는 9월 초 도입됐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요건이 완화돼 더 많은 소재·부품기업에 기회를 주게 됐다. 소부장 기업 상장심사기간은 30영업일이다. 일반기업(45영업일)보다 15일 적다. 일반적으로는 기술특례로 상장하려면 2개 평가사로부터 A등급 또는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그에 비해 소부장 기업은 1개 평가사로부터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메탈라이프를 신호탄으로 소부장 특례상장이 줄지을 걸로 보인다. 시장에는 이미 소부장 특례 후보로 꼽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화학섬유업체 레몬과 서울바이오시스, 서남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소부장 기업이 아닌 듀켐바이오와 나인테크는 메탈라이프보다 먼저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냈지만, 도리어 메탈라이프에 밀렸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상장특례로 평가비용을 아끼고, 평가절차도 줄어 소부장 기업 상장이 촉진될 것”이라며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제품 국산화와 시설투자에 활용할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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