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못지않은 숲세권, 어디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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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못지않은 숲세권, 어디어디 있나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2.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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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권·숲세권 단지 청약경쟁률 올라
신길, 인천 부평구 등에 신규단지 분양
고려개발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조감도. 자료=고려개발 제공
고려개발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조감도. 자료=고려개발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공원 등 녹지를 끼고 있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하철역이 증가하면서 역세권 못지않게 도심 속 공세권의 희소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 중 단지명에 ‘공원’, ‘파크’, ‘포레스트’ 등 공원이나 숲을 의미하는 단어가 들어간 곳들은 대부분 우수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지난 9월 인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1순위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월 서울에서 분양한 ‘효창 파크뷰 데시앙’도 1순위 평균 경쟁률 186.81대 1을 보였다.

최근 워라밸 등 개인의 여가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에 맞춰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공원이나 숲이 가까운 도심 속 아파트는 대개 도심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입주 후 주거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8 국민여가활동조사’를 보면 국민 평균 여가시간은 2018년 평일 3.3시간, 휴일 5.3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의 3.1시간, 5.0시간 대비 증가한 수치다. 또 현재 자신의 삶에서 일과 여가생활 간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3%로 여가에 집중할수록 행복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속 공원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7월 1일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몰제가 적용되면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은 했지만 공원이 조성되지는 않은 개인 소유의 땅이 도시공원에서 해제된다. 업계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이 넘는 공원 부지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속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는 수요자는 늘고 있는 반면, 공원이나 숲 인근 부지는 한정돼 있어 공세권 또는 숲세권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연내 공급되는 공원 옆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세권·숲세권 입지를 갖춘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가 연말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서 신길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32층, 9개동, 전용면적 34~121㎡ 총 79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두산건설은 12월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원에서 산곡4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10개동 총 79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9~84㎡ 50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유승종합건설은 12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공공주택지구 C-4블록에서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84~104㎡ 676가구로 구성된다.

고려개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원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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