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전 사무차장 “北 이미 핵탄두 소형화...한일 겨냥 미사일 정말 걱정”
상태바
IAEA 전 사무차장 “北 이미 핵탄두 소형화...한일 겨냥 미사일 정말 걱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02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핵 시설을 직접 사찰했던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의 핵무기 능력과 관련, 이미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진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북한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2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걱정하는 건 미국이 우려하는 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하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이라며 “(중단거리 미사일에) 최대 1톤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북한은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에 대해 “이미 충분한 실험을 거쳤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북한이 만약 완전히 다른 종류의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실험이 또 필요하겠지만 갑자기 핵무기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핵실험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그들이 핵실험을 추진한다면 그건 정치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폐기된 풍계리 핵실험장 대신 예비 핵실험장을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정한 곳을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예비 장소의 존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예비 장소가 있을 경우 이를 발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에는 많은 굴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모든 광산과 터널을 다 주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핵실험에) 중요한 것은 터널과 계측 장비들”이라며 “풍계리에 있던 계측 장비들의 행방이 중요하다. 북한은 이런 모든 것을 계획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