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역 ICBM 이동식 발사용 콘크리트 토대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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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역 ICBM 이동식 발사용 콘크리트 토대 증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2.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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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 도발 우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를 위한 콘크리트 토대를 북한 전역에 증설중이라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토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여름 이후 북한 내 수십 개 장소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위한 콘크리트 토대를 증설하고 있다는 것. 콘크리트 토대는 지반이 연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의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콘크리트 토대가 없으면 미사일 발사 시 생기는 진동으로 지면에 크게 구멍이 나거나 이동식 발사대가 파손될 수 있다. 실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미일의 위성사진이나 북한이 발표한 사진을 분석해보면, 미사일 발사 때 발생한 진동으로 지면에 크게 구멍이 나거나 이동식 발사대가 파손되는 사례가 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나 공항 활주로로 이동식 발사대를 옮겨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이동식 미사일 발사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열중하는 모습이다. 고정식 발사는 정찰기 등 미군의 전략자산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이동식으로 발사하고 있지만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연내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연내에 북한의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일본 해상자위대도 11월 초부터 새로운 북한의 군사 도발을 경계해 이지스 함을 동해에 상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신형 ICBM ‘화성 15’를 발사한 후 지금까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는 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사히 신문은 이번 콘크리트 토대 건설로 인해 북한이 새로운 군사도발에 나설 여지가 생겨 한국과 일본 등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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