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입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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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입주 시작된다.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2.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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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사용승인 받아
포스코건설 준공 4년 2개월만
포스코 건설이 9번째로 시공한 초고층 빌딩 '엘시티 더샵'의 전경. 사진=포스코 건설 제공
포스코 건설이 9번째로 시공한 초고층 빌딩 '엘시티 더샵'의 전경. 사진=포스코 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이다. 이로써 포스코 건설은 초고층 빌딩 9건 시공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9일 해운대구청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동별 사용 검사를 거쳐 ‘엘시티 더샵’의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엘시티 더샵’은 2015년 10월 준공한지 4년 2개월만에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2개 동으로 구성된 ‘엘시티 더샵’은 총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다. 주거시설로는 국내 최고 높이다. 생활숙박시설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60실)이 들어서는 랜드마크 타워(101층)는 전고가 411m로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엘시티 더샵’은 총 882가구로 전용 144㎡·161㎡·186㎡형 각각 292가구씩 조성됐다. 244㎡ 펜트하우스 6가구도 있다.

이 단지에 투입된 공사인력만 약 183만명이다. 사용된 콘크리트 물량은 1만m³로 전용면적 85m²아파트 6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철강재는 11만톤이 투입됐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유리창 6만3000개의 면적도 27만9000m²로 부산 사직 야구장 면적의 5.4배에 달한다.

시공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가득했다. 시행사인 엘시티는 2013년 10월 중국건설사(CSCEC)와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해 기초작업을 진행했으나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다. 다행히 2015년 포스코건설이 긴급 투입되면서 사업은 다시 진행될 수 있었다.

단지에는 에너지절약 시설과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열병합 발전설비로 전기 누진세를 낮추고, 지중열로 단지 공용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열시스템, 공용부 화장실용 세정수로 사용할 수 있는 중수시스템 등이 갖춰졌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등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 지하주차장의 차량 움직임에 따라 조명을 자동조절하는 주차장 통로 LED조명시스템, 일반 및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 등도 도입됐다.

높은 안전성도 자랑거리다. 건물은 규모 6.5의 지진과 최대 순간풍속 98m/sec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다. 척추 역할을 하는 코어월은 지하 암반층에 뿌리를 뒀고 역도선수의 허리벨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웃리거 벨트월’은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가 자랑하는 800Mpa급 고강도 강재인 ‘HSA800’도 적용됐다. HSA800은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보다 인장강도가 40%이상 높아 지진에 강하다.

이번 ‘엘시티 더샵’ 사용 승인으로 포스코건설은 50층 또는 200m이상 되는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을 9건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높이 333m의 ‘여의도 파크원’(2020년 7월)과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2020년)도 착공 예정이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포스코건설은 국내 Top 10 초고층 빌딩 가운데 상위 3~6위의 건물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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