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기국회 끝까지 필리버스터”…패트 저지위한 총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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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기국회 끝까지 필리버스터”…패트 저지위한 총력전 돌입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1.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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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자유한국당이 올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며 “계속되는 불법과 다수의 횡포에 이제 한국당은 평화롭고 합법적인 저항의 대장정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저항의 대장정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불법 패스트트랙의 완전한 철회 선언과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국정조사 수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안건마다 의원 1명이 4시간씩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청한 본회의 안건이 199건, 한국당 의원 100명이 4시간씩 하면 약 8만시간 동안 필리버스터가 가능하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내달 10일까지 270시간 안팎밖에 남지 않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본회의는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모두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결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개의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의장이 아예 국회를 개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필리버스터로 민생법안 처리가 무산됐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한국당은 “민생법안에 대해선 필리버스터를 철회해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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