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산운용사 절반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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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자산운용사 절반은 ‘적자’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1.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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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전기 대비 3.0%↓… 전체 운용자산은 증가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48.4%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또한 전기 대비 3.0%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자료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48.4%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또한 전기 대비 3.0%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자료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 중 절반 정도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자산운용사 275개사의 순이익은 206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0%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중 133개(48.4%)는 적자를 냈다. 적자 회사 비율은 전 분기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사모 전문 자산운용사 200개사 중에서는 113개(56.5%)는 3분기에 적자였다.

자산운용사들의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4%로 전 분기 대비 0.9% 하락했다. 수수료 수익은 6715억원으로 2분기보다 1.0% 늘었고, 증권투자수익은 26억원으로 81.0% 줄었다. 금감원 측은 증권투자수익이 감소한 것이 주식 시장 부진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또 올해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114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9% 늘었다. 이 중 펀드수탁고가 631조원으로 2.5%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483조50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의 경우 공모펀드가 236조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0.6% 늘었고 사모펀드는 395조원으로 3.7%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채권형과 재간접형 위주, 사모펀드는 부동산형과 특별자산형 위주로 각각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는 9월 말 기준 275개사로 6월 말보다 15개 늘었다. 이 중 공모 운용사가 75개, 사모 전문 운용사는 200개다. 임직원은 9079명으로 3개월 동안 3.2%(285명)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규 자산운용사의 지속적인 진입 증가로 전문 사모 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비율도 여전히 높다”라며 “수익 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 현황과 리스크 관리 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운용자산 내용 및 운용구조, 펀드별 환매 형태, 유동성, 레버리지 현황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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