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O평가-통신] New KT 이끌 '포스트 황창규'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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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O평가-통신] New KT 이끌 '포스트 황창규'관심 커져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11.2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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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자리 두고 KT 내부서 구현모·오성목·이동면·박윤영 4파전
청와대 등 외부 CEO 후보 원천차단 전망…황 회장 명예로운 퇴진 목표
황창규 KT 회장이 10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10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안팎으로 5G(세대 이동통신) 홍보에 부단히 노력했지만, 여러 구설수와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내년 초 황 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문제로 KT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이다.

황 회장은 해외에서 ‘미스터 5G맨’으로 불린다. 지난 3월 MWC19에서 기조연설을, 지난 20일에도 미국 세일즈포스의 드림포스 행사에서 연사로 참여하면서 5G 세계 홍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각종 의혹 등에 대한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의 KT 부정취업 의혹이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 또 황 회장은 경영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에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에 대한 모바일상품권 로비 의혹 등 황 회장은 각종 의혹과 구설수에 올랐다. KT는 9월까지 3차례나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황 회장은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KT 입장에서는 황 회장의 명예로운 퇴진이 목표인 셈이다. 이에 따라 장관출신이나 외부 인사에 대한 원천차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명분은 내부인사 중용이지만,  이석채 회장 등 전임 회장이 퇴임 후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는 상황이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설득력이 커보인다.  

여기에 현 정부는 공식적으로 KT 회장 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어, KT 차기 회장 후보로 내부 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전략 기자간담회에 (붉은색 동그라미 왼쪽부터)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이 참석했다. 사진=박효길 기자
10월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전략 기자간담회에 (붉은색 동그라미 왼쪽부터)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이 참석했다. 사진=박효길 기자

사내에서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 4인방이 꼽힌다.

먼저 구현모 사장은 최근 IPTV,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미디어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공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IPTV 신규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커스터머부문에서 5G 초기 가입자 확보에 경쟁사에 밀리면서 영업조직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5G 서비스에서는 LG유플러스에도 밀린 3위에 불과한 실정이다.  

오성목 사장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공이 인정된다. KT 무선네트워크본부 본부장을 거쳐 네트워크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말 일어난 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영등포구와 고양시 일대 등에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서 유선망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지적된 바 있다.

이동면 사장은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먹거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KT에 입사한 이후 KT인프라연구소장, 융합기술원장을 거쳐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현직 KT 인사 중 1순위 후보로 부각되고 있지만, 당장 드러난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황창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편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박윤영 부사장은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고객부문장 등을 거쳤다. 아직 뚜렷하게 공이 대외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게 의외라는 반응이다. 다만 황 회장이 김인회 사장과 윤종진 부사장 등 삼성 출신을 등용해 왔다는 점에서 '최후의 복심'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일 외부 공모가 마감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는 총 3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KT 회장 선임 절차는 지배구조위원회는 심층 검토 등을 통해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심사 대상자들을 평가한 뒤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 후보자들을 압축한다. 이어 이사회는 회장 후보자들 가운데 1명을 회장 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이 최종 선임된다.

업계 관계자는 “KT 임원들이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누구에게 줄을 댈까 알아보느라 일을 안 한다고 한다”며 “꼭 KT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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