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삼성SDI·CATL 파트너십 강화… “e-모빌리티 리더십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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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삼성SDI·CATL 파트너십 강화… “e-모빌리티 리더십 지속”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1.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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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5세대 전기 파워트레인 위한 배터리 셀 공급 시작
지난 20일 천안에서 진행된 BMW그룹과 삼성SDI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협약식. 사진=삼성SDI 제공
지난 20일 천안에서 진행된 BMW그룹과 삼성SDI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협약식.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BMW그룹이 삼성SDI와 CATL과의 기존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e-모빌리티의 선두 브랜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BMW는 5세대 전기 파워트레인의 이차전지 제조사인 삼성SDI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로부터의 구매 규모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9억유로에 달한다.

안드레아스 벤트 총괄은 21일 서울에서 개최된 ‘2019 BMW그룹 협력사의 날’ 행사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배터리 셀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BMW는 각 세대 배터리 셀을 글로벌 경쟁입찰을 통해 기술과 사업적 관점에서 가장 선도적인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이 덕분에 항상 최고의 배터리 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된 40억유로 상당의 기존 CATL 공급계약 규모는 이제 73억유로로 대폭 증가했다(계약 기간 2020년~2031년). 이 중 BMW그룹이 45억유로의 물량을 소화하고, 28억유로의 물량은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중국 선양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BMW그룹은 현재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건설중인 CATL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의 첫 고객사가 됐다.
 
BMW그룹은 배터리 셀 생산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코발트의 필요 물량을 호주와 모로코에 있는 광산에서 직접 조달해 삼성SDI와 CATL에 제공할 예정이다. 리튬 역시 호주를 비롯한 여러 광산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직접 조달 및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두 가지 원재료의 원산지 및 공급 과정에서 환경 기준 준수 및 인권 보호 측면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2021년부터 BMW그룹의 5세대 전기 파워트레인은 희토류(rare earths)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된다.

벤트 총괄은 “이는 더 이상 희토류의 가용성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MW의 자체 배터리는 BMW그룹 독일 딩골핑 공장과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된다. 또 BMW그룹은 태국에도 현지 배터리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드락슬마이어 그룹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BMW는 뮌헨에 ‘배터리 셀 성능 센터’를 개소했다. 연구 센터의 목적은 배터리 셀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것이다. BMW는 여기에 총 2억유로를 투자했으며 약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트 총괄은 “추후 배터리 셀의 직접 생산 여부는 배터리 공급 시장이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2023년까지 25종의 전기화 모델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그룹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BMW의 전기 자동차 판매가 2배 증가하고,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량 역시 매년 평균 30% 이상 증가해 2025년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는 총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까지 4분의1, 2025년까지 3분의1, 2030년까지 절반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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