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미국서 “남북관계 묶어놓고는 북미관계 진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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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미국서 “남북관계 묶어놓고는 북미관계 진전 어렵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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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과감한 전환 당위성 강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코리아글로벌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코리아글로벌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남북 관계를 묶어놓고는 북미 관계 역시 진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 관계를 전략적 수단으로 사용해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코리아글로벌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며 “남북미 세 행위자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고 남북, 북미, 한미 관계가 각각 보조를 맞춰 선순환할 때 한반도 문제에서도 진전이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교착 상태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이 다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이 삼각 관계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특히 김 장관은 “남북 관계에서 보다 과감한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남북 관계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한미 공통의 목표와 조화를 이루며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유용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좋을 때 북핵 위협이 줄어든다는 게 역사적 경험”이라며 “남북 관계를 묶어놓고는 북미 관계 역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북한이 남측 시설 철거를 통보한 금강산 관광과 관련, “한국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의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 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 “협상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가능한 조기에 후속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과거 패턴에 기반한 의구심으로 소중한 기회를 놓치기보다는 지금의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상호 간에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도 가능하다. 남북 관계도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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