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사회적 책임투자 컨설팅사인 서스틴베스트는 21일 기업의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를 평가한 ESG 등급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신한지주와 DB손해보험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은 '투자 배제' 권고 등급으로 하락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상장사 1007개 기업에 대한 ESG 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등을 따져 ESG 등급(AA·A·BB·B·C·D·E)을 매겼다. 각 기업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이고 지배구조가 건전할수록 높은 점수를 준다.
평가 결과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211개사 중 신한지주와 DB손해보험만이 AA등급을 받았다. 신한지주와 DB손해보험은 사외이사 구성 등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AA등급을 받았던 포스코와 KT는 A등급으로 1등급 하락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내 근로자 사망과 대기 오염 배출 사고, KT는 입찰 담합과 단말기유통법 위반과 아현국사 화재사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B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각각 E등급과 D등급으로 내려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오류로 인해 관련 제품에 대한 허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211개사 중 B등급이 76개으로 가장 많았고 △C등급 54개 △BB등급 37개 △D등급 19개 △E등급 5개의 순이었다.
자산 2조원 미만 기업은 △BB등급 246개 △C등급 187개 △B등급 133개 △A등급 121개 △AA등급 55개 △D등급 37개 △E등급 17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