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앞두고 방산·엔터株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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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앞두고 방산·엔터株 희비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1.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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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오르고 엔터 하락…8월 흐름과 유사
무역협상 난항에 지소미아 겹쳐 증시도 요동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를 앞두고 증시에서도 해당 이슈와 관련된 방위산업·엔터테인먼트·불매운동주 등이 등락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사진 촬영 후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를 앞두고 증시에서도 해당 이슈와 관련된 방위산업·엔터테인먼트·불매운동주 등이 등락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사진 촬영 후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방위산업주와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가 올랐다. 반면 엔터주는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약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주로 분류되는 빅텍·스페코·휴니드·퍼스텍 등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빅텍의 경우 이달 들어 종가 기준 21% 이상 올랐다. 특히 지소미아 종료 2일 전인 20일에는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14.07% 상승했다.

종료 하루 전인 21일도 오후 2시 기준 7% 가까이 올랐다. 스페코·휴니드·퍼스텍 등도 이달 들어 각각 15.8%, 6.7%, 5.6%씩 상승했고 지난 20일 스페코와 휴니드는 4~6%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전 거래일 하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도 21일 장중 1% 가까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0.80% 상승했지만 이날은 장중 -0.9% 정도 하락했다.

엔터주는 약세를 보였다. 지소미아 종료로 한일관계가 더욱 경색된다면 소속 아티스트들의 일본 내 활동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으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에스엠과 JYP Ent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지난 19일부터 양사 모두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21일에도 장중 2~3%대 하락하는 등 지소미아 종료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또한 같은 기간 주가가 4.5% 하락했으며, 21일에도 장중 2.2%대 하락했다.

방산과 엔터주는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던 지난 8월 23일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방산주의 경우 장중 △빅텍 8.32% △휴니드 8.3% △한국항공우주 0.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9% 등 상승세를 보였다. 엔터주도 이날 장중 △에스엠 -2.68% △JYP Ent -3.88% △와이지엔터테인먼트 -0.93% 등 대표 종목들이 종료 이슈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애국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전일부터 서로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대표 종목인 모나미와 신성통상은 각각 4%, 10% 이상 장중 상승했다. 반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19일부터 2거래일간 4% 가까이 올랐지만, 지소미아 종료 하루 전인 21일 오후 2시 현재 -1.03% 하락했다.

한편 청와대는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소미아 종료 여부에 긴밀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지소미아 종료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의 막판 중재와 한일의 물밑 조율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비관론이 우세하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2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 이하로 떨어지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 또한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지난 8월에는 1900선을 위협받은 경험이 있다”며 “한일관계의 분수령인 지소미아 종료로 인한 불확실성 요인도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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