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포트폴리오 강화로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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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포트폴리오 강화로 성장동력 확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1.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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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외 낸드·이미지센서 분야 강화
사업 다각화 통한 수익 안정성 확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SK하이닉스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주력 분야인 D램뿐만 아니라 낸드와 이미지센서 분야 역량을 강화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가올 반도체 회복기에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자사 뉴스룸에서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기술 개발에 집중해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원가 절감에도 노력해야 한다”며 “그래야 경기가 회복될 때 강하게 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미래 준비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쓴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3세대 10나노급(1z) 미세공정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it) DDR4 D램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 세대인 2세대 10나노급(1y나노) D램을 개발한 이후 11개월 만에 미세공정 단계를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주력분야인 D램뿐만 아니라 낸드와 이미지센서 분야 선두권 도약을 위해 발판을 마련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28단 낸드 기반 모바일용 솔루션인 '1TB(테라바이트) UFS 3.1' 샘플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전달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TB UFS 3.1은 초박형 5G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며 "이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내년 하반기 생산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128단 1Tb 4D 낸드를 적용한 PC용 제품 2TB cSSD, 데이터센터용 제품 E1.L 16TB eSSD 등의 샘플도 최근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CMOS 이미지센서(CIS)' 개발을 위한 일본 R&D센터(JRC)을 지난 9월 개소했다. 지난 8월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2019년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를 전년 142 달러 대비 9% 증가한 155억 달러(약 18조원)로 추정했다. 추후에도 매년 성장세를 보여 2023년 21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이미지센서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R&D센터를 통해 CIS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무라 마사유키 JRS 연구소장은 "SK하이닉스가 일본에 CIS R&D센터를 개소한 것은 일본에 집중된 다양한 CIS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D램에 의존도를 점차 줄여 장기적인 수익성 안정화를 이루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SK하이닉스 실적은 역대 최고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급감했다. D램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 사업에서 D램과 낸드 비중은 각각 77%, 20%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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