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한숨 돌린 STX팬오션, 남은 과제는 ‘매각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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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한숨 돌린 STX팬오션, 남은 과제는 ‘매각성사’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3.01.2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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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 운임 비중 높아 해운업황 회복세로 돌아서면 매리트 커…매각대금이 관건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STX팬오션이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회사채 상환을 지원받게 됨에 따라 남은 과제인 매각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3월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 가량의 STX팬오션 회사채 상환을 위해 일부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채권 담보가 확실하고 팬오션 매각에 대한 STX그룹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을 들어 자금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회사채 상환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고 매각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STX팬오션은 현재 매각주관사로 모간스탠리와 SC은행을 선정하고 국내외 인수후보군들에게 매물설명서를 발송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얼마전 대한해운 인수전 본입찰을 코앞에두고 불참을 선언한 CJ와 SK가 팬오션 인수전에 재참여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대한해운의 사례와 같이 해운업계 시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STX팬오션의 인수도 큰 매리트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고, CJ와 SK 모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참여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지적이다.

특히 STX팬오션의 부채규모가 5조원을 훌쩍 넘는 점도 비관적인 시각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STX팬오션이 회사 규모나 실적면에서 대한해운을 앞선다는 점에서 매각성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국내 벌크선사 1위인 STX팬오션은 자산 규모가 7조4000억원정도로 보유 벌크선도 500여척에 이른다.

STX팬오션의 전체 매출 중 벌크 운반이 차지하는 비중도 82.9%를 차지하고 있어 경기가 돌아선다면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해운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게 될 경우 STX팬오션이 갖는 매리트는 상당히 높다”며 “매각 가격만 적정선에서 타협될 경우 성공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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